서문
이서간 작가가 집필한 [최고의 축구 선수로 만들어 드립니다]에 이은 스포츠물로써 선수가 아닌 구단주를 주인공으로 하여 작품이 이뤄지고 있다. 스포츠물보다는 경영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과 세계관이 연결되어 있고 작중에 두 주인공이 만나기도 한다. 선수를 발굴하고 계약하고 감독과 조율하고 구단을 운영하면서 팬들과 소통하는 모든 면에서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하는 주인공을 그리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줄거리
영국 노팅엄에서 유소년축구 교실을 다녔던 주인공 김도윤. 유럽 벨기에 2부리그 단장 계약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어린 시절 친구의 사망소식을 듣고 노팅엄으로 왔다가 사고를 당해 30대 노팅엄 FC에 종사하던 시절로 회귀를 한다. 전 구단주의 사기 행각으로 인해 구단은 파산에 이르렀고 영국 2부 리그 명문 구단이라는 명성은 5부 리그까지 추락한다. 어릴 적 절친이었던 제임스는 장난감 회사를 경영하면서 나오는 수익으로 구단 운영을 겨우 꾸려 나가는 상황이었고 노팅엄 FC는 4부 리그로 올라온 상황이었다. 김도윤은 그런 친구의 요청으로 노팅엄 FC의 단장 겸 사장으로 취임을 하게 된다. 구단이 몰락한 상황에서도 구단을 떠나지 않고 꿋꿋이 자리를 지켰던 선수들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전생 기억을 바탕으로 구단에 각종 이벤트를 유치하고 지역 대학과 팬들과 함께 구단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애쓴다. 스타 선수로 성장하게 될 무명 선수들을 싸게 영입하면서 선수 풀을 늘려 차근차근 빌드업을 해간다. 구단은 매해 승격을 하며 영국 축구 리그의 주목을 끌게 되고, 대형 구단을 만들기 위해 애쓴다.
감상평
돈이 많은 구단이 아닌 완전히 몰락한 구단을 끌어안고 유년시절의 절친들이 젊은 구단주와 사장이 되어 인간적이고 능력 있는 단장이 4부 리그 까지 몰락한 세계 톱클래스의 구단으로 키워 나가는 이야기다. 축구를 주제로 하는 소설에서 선수나 코치가 아닌 단장이 주인공이 되어 스포츠 물에서 묘사되는 경기 장면이나 선수들 간의 갈등은 가볍게 지나가고 경기 외적으로 보이는 단장으로서 타 구단 경영진이나 스카우터, 에이전트, 선수단 개개인의 사적 에피소드가 주로 이어져서 구단주가 하나하나 변경시켜 나갈 때마다 각 부류의 사람들의 반응과 호응이 소설의 주된 볼거리가 된다. 각 인물들의 스토리에서 주는 잔잔한 감동과 큰 위기 없이 성장해 나가기는 구단과 어린선수들의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에 장르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답답한 상황도 없이 부드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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